건강하게 사는 법 [투데이 건강노트] 수술 후 회복 ‘재활’이 결과 결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1회 작성일 25-10-20 15:44본문
[투데이 건강노트] 수술 후 회복 ‘재활’이 결과 결정

전민수
아레나한방병원 대표원장
한의학적 재활치료의 역할과 의학적 근거
허리디스크·협착증 수술, 무릎 인공관절, 어깨 회전근개 봉합술, 발목관절 수술 등은 구조적 손상을 교정하거나 통증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치료입니다.
그러나 수술이 끝났다고 곧바로 일상이 회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재활 과정이 회복 속도와 결과를 좌우한다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도 강조됩니다.
실제로 국제학술지 Journal of Arthroplasty(2020)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 환자의 약 30~40%는 퇴원 후에도 통증이나 관절 구축을 겪습니다. 수술 직후 고정이나 깁스, 활동 제한으로 인해 근육이 빠르게 위축되고 가동범위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정형외과 분야 학술지 Clinical Orthopaedics & Related Research(2018)에서는 퇴원 후 2~3주 사이 허벅지 근육량이 평균 10~15% 감소한다는 결과도 보고했습니다.
“수술했는데 왜 아직 아플까?”
많은 환자들이 ‘수술하면 통증이 사라질 것’이라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연부조직의 회복과 기능 재활이 별도로 필요합니다. 수술만으로는 근육·인대·힘줄의 약화와 구축을 막을 수 없으며, 이 시기를 놓치면 일상 복귀와 직업적 활동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무릎 인공관절, 어깨 회전근개 수술 후에는 물리치료·CPM·통증 관리·관절 구축 예방을 병행해야 하는데, BMJ Open(2021)에서는 수술 환자의 약 35%가 재활 부족으로 만성 통증이나 기능 제약으로 이어진다고 보고했습니다.

© 클립아트코리아
“한의학적 재활치료, 어떻게 기여할까?”
① 침·전침치료심부근육과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을 줄이고 경직을 완화합니다. Pain Physician(2021)의 메타분석에서는 침치료가 수술 후 통증 감소와 근기능 회복에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제시되었습니다.
② 약침치료한약재 성분을 이용한 주입치료로 부종·열감·염증을 감소시킵니다.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2022)에서는 약침이 인대·힘줄 부위 염증 완화와 가동범위 개선에 유의미한 영향을 준다고 발표했습니다.
③ 추나치료관절 구축, 자세 불균형, 보행 패턴을 교정하고 신체 정렬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척추신경추나의학회지(2019·2020)에서도 회전근개 봉합술이나 요추 수술 후 추나치료를 적용해 통증, 구축, 자세 불균형이 개선된 사례들이 보고되었습니다.
④ 약치료수술 후 체력 저하, 근력 감소, 피로 회복, 조직 재생의 보완치료로 활용됩니다. Frontiers in Pharmacology(2020)에서는 황기·당귀 기반 한약 복합제가 수술 후 염증 조절과 조직 재생, 근육 손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2019) 연구에서는 숙지황·산수유 등이 포함된 처방이 근위축을 감소시키고 조직 회복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과도 보고되었습니다.
“재활의 목적은 통증 완화 그 이상입니다.”
수술 후 재활의 목표는 단순한 통증 감소가 아니라, 관절 가동범위 회복, 근위축 예방, 재손상 방지, 일상 및 직업 복귀까지 포함하는 기능 회복입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정형외과 재활과 병행이 가능하며, 통증·구축·부종·근기능저하 등 복합적인 문제에 실질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술은 ‘고쳐놓는 과정’, 재활은 ‘다시 쓰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수술이 구조를 바로잡는 단계라면, 재활은 그 구조를 실제로 쓰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침·약침·추나·한약 치료는 통증 조절과 기능 회복을 동시에 도와 수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회복을 더 빠르고 덜 힘들게 만들기 위해서는 재활 시기부터의 한의학적 접근이 선택이 아닌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관련링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