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성장 치료를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받게 되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아이들 키 성장과 건강을 돕기 위한 치료는 언제 받는 것이 좋아요?’

우선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 패턴을 보면 키가 급속도로 자라는 시기가 있고 그렇지 않은 시기가 있습니다. 생후부터 만 2세까지 1년에 약 20㎝ 정도 자라는 1차 급속 성장기가 있고, 2차 급속 성장기인 사춘기가 있습니다.

사춘기의 남아는 약 7~12㎝가, 여아는 6~11㎝가 자라게 됩니다. 당연히 이 시기에 키 성장을 돕는 집중적인 치료와 관리를 해 주는 것이 유리합니다.

예로부터 돌 지난 아이에게 한약을 복용 시키는 이유도 1차 급속 성장기에 더 잘 자랄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서입니다. 출생 체중이 적게 태어나도, 이 시기에 잘 관리해 주면 아이들의 성장을 더 도와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춘기 최고신장속도(peak height velocity:PHV)가 점점 연소화, 즉 어려지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1980년대보다 1년 어려진 남자 만 12세(초등학교 6학년), 여자 만 10세(4학년)에 아이들의 성장 속도가 가장 빠릅니다.

이 시기에 남아 평균 8.1㎝, 여아 6.9㎝가 자라게 됩니다. 이전 세대보다 조금 더 빠르게, 특별히 이 시기에 성장을 돕는 치료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성조숙증 환자는 2010년 2만8181명에서 2020년 13만6334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고 10년간 소아 청소년 인구가 15% 감소한 것을 고려했을 때 엄청난 수치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조숙증은 여아 만 8세(초등학교 2학년), 남아 만 9세(3학년)에 2차 성징, 특히 유방의 발달과 고환의 발달로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 아이들의 빠른 2차 성징을 확인해 주는 것이 중요하며 조숙증을 발견하게 되면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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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아이들이 키가 잘 자라고 건강함을 유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수면, 운동, 체지방 관리입니다.

성장호르몬 분비는 밤에 주로 일어나며,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간은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 입니다. 이 때 양질의 수면을 취해 주어야 키 성장에 유리합니다.

성장기 아이들의 고강도 점프 운동 등이 골격근 형성과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연구결과가 있고, 최근 아이들의 운동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건강적인 측면에서도 적절한 유산소 운동은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청소년기 높은 체지방률을 보이면 최종신장에서 불리한 연구결과가 있으며 균형잡힌 식단을 통한 체지방률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양질의 수면과 올바른 자세로 적절한 운동을 취하며, 몸의 불필요한 체지방을 줄이는 데 추나와 한약은 좋은 치료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추나치료는 단순한 자세 교정 치료라기보다는 성장기 특유의 골격·연부조직의 가소성(plasticity)을 이용해 부정렬(거북목, 척추측만, 골반비대칭 등)을 치료하고 전신 근육 긴장의 밸런스를 조절하며 이에 따른 호흡, 소화, 움직임의 간접적 개선을 만들어냅니다.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의 자세 교정과 키 성장에 있어 추나요법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한약 처방은 성장기 아이들의 체질, 소화, 수면, 면역력, 호르몬 균형의 상태를 파악하여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치료해 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임상 연구에서 한약 처방을 통한 전반적 성장속도 개선에 대한 연관성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모, 황백, 인진호, 의이인과 같은 약재가 들어간 처방들이 성조숙증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아이들 성장 치료는 시기에 따른 관심과 집중이 제일 중요하며, 거시적인 관점에서 성장에 관여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모두 고려하여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한의사의 다양하고 세심한 치료는 아이들 성장에 매우 전략적이고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출처: 이투데이(https://www.etoday.co.kr/)